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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개척

동남아시아 국가는 왜 가난할까?

정체된 성장과 부패의 대물림

사업을 하면서 동남아 여러 국가를 다녀볼 기회가 있습니다.

번화가의 좋은 호텔에서 거리를 바라보면 한국의 어느 대도시 부럽지 않은 고층 건물과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인 도시들이 있습니다.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뉴욕의 거리가 오히려 길도 좁고 청소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 조금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 특히 필리핀이나 태국은 7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보다 경제 여건에서 앞서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 사는 국가로 알려져 있을 정도 였지요.

또 1967년 태국의 GDP는 167달러로 대한민국의 156달러보다 높았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볼때 한국이 1인당 GDP가 2만 7천달러 정도인데 태국은 5800달러 수준이니 이제는 우리가 약 5배 가까이 더 잘 살게 되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을 비롯한 동북 아시아 국가들과의 비교입니다.

중국이 등소평의 주도하에 개혁 개방을 시작한 1978년 기준 1인당 GDP는 약 156달러였습니다.

2015년 기준 중국의 1인당 소득은 8028달러이니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비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본 인구가 얼마나 되며 전체적인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에 대한 애기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다룰 문제라 여기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거시적 관점에서만 살펴 보겠습니다.

국가별 경제 성장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한 것일까요?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1990년대의 데이터를 기초로 현 2017년과 비교해 보겠습니다.(IMF통계 기준)

1992년 필리핀의 1인당 GDP는 1891달러였는데 20년이 지난 2012년은 4295달러입니다.



2배 이상 성장했다고는 하나 동일 기준 한국이 거의 2배, 중국이 5배 정도 증가한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 합니다.

태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1996년 태국의 1인당 GDP는 3706달러였는데 2015년은 5775달러로 약 50%정도 성장하는데 불과 했습니다.

향후 성장률이 고도 성장을 유지하지 않는한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가 되는데도 10년 이상 기다려야 할 상황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개발 도상국 내지는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중진국 함정'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이나 태국은 전형적인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원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