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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블로거 만나기

퇴근을 준비하는데 카카오톡에서 '카톡'하는 익숙한 소리에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해 봅니다.

한 달 전쯤에 방문한다는 약속을 했던 신규 바이어가 내일 사무실을 방문한다는 내용이네요.


따뜻한 남쪽 나라 태국에서 바이어가 찾아왔습니다.

비즈니스를 위해 방문하는 분들은 주로 업체 고객인데 이번에는 해외 유명 블로거네요.

인스타그램(instagram)을 보니 팔로워가 대략 5만 명 정도이니 나름 유명 인사인가요?

아래는 바이어의 사진입니다.(SNS에 공개된 사진이니 초상권 침해는 아니겠지요.)

소비재 유통에 있어 홍보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의 핵심 중 하나가 광고비를 판매자에게 직접 돌려준다는 방식의 단순한 방식임에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만 보아도 기업이 홍보에 쏟아붓는 노력과 비용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있습니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손쉽게 벌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기업의 홍보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출시하는 신규 화장품의 모델인 경우 1년 계약에 몇십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계약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출액 대비 홍보비는 각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소비재 산업에서 대기업이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 충성도로 직접 이어지기에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더라도 쉽게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홍보 비용을 포함한 각종 마케팅 부대 비용이 추가되는 구조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는 브랜드 콘셉트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뷰티 용품의 소비자 가격은 원가 대비 약 3배~4배 정도로 책정하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은 10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품이라 불리는 상품의 경우 비쌀수록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 효과와 소수 부유층만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특별한 느낌을 연상 시킴으로 인해 일반 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마케팅이 더욱 극성을 부리게 됩니다.

이를 마케팅에서 베블런(Veblen) 효과라고 하여 과시적 소비 현상의 하나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사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격은 특수 원료나 용기, 그리고 디자인 등에 의해 어느 정도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뷰티 제품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이미지와 잠재의식 속에 심어진 예뻐지고자 하는 심리를 결합한 상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광고를 통한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 가격에 큰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직접 요인이 됩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가요와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의 가장 큰 수혜 효과를 입은 화장품입니다.

KPOP으로 대변되는 한류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외모의 아이돌(idol) 그룹과 감각적인 댄스가 아닐까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로는 10대 및 20대의 젊은 층에 외모 지상주의 열풍을 불러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원래 청소년기에는 화려함을 소비하고자 하는 충만한 욕구가 있기에 간접적으로나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었던 시기는 이미 정점을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작년부터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 돈을 벌 수 있었던 사람들은 빠른 변화를 인식하고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제공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패션에서는 인스턴트 브랜드라 불릴 정도로 단 며칠 안에 디자인을 수정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판매할 수 있었던 유니클로나 자라 같은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정보기술 쪽에서도 불과 몇 년 사이에 야후나 델같이 기존 자신들이 크게 성공했던 분야의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던 업체들은 상대적인 침체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이나 아마존, 알리바바처럼 성장하는 다른 연관된 신산업 분야에 재빨리 투자하고 확장한 업체들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화장품 산업도 비슷한 구조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각 개인은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며 반 걸음 앞서가야 생존이 가능한 구조로 사회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두 갈래 길에서 다른 이가 걷지 않았을 것 같은 길이 더 좋은 길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어떤 길로 가든 자유지만 남이 가지 않은 길에 함께 걸으며 조언을 해 주는 동료들이 곁에 있다면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