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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이는 먹구름과 위기

전쟁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꺼먼 먹구름이 되어 한반도의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요하지 말라고 하는데 왠지 세월호의 움직이지 말라는 말이 오버랩되는 것은 불신의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위기는 이전부터 선거 때만 되면 줄기차게 반복되었던 었던 북풍 몰이를 위한 정치적 공세와는 달리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트럼프라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인의 등장은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상황을 자주권을 발휘하지 못한 채 국권을 강탈당하고 말았던 구한말의 모습과 흡사하게 몰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임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은 재임 시 가장 후회하는 일로 1994년 영변 폭격을 실행하지 못한 것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당시 북한은 핵무기 개발의 초기 단계로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과학자들로부터 이론적 자료는 확보했지만 응용 지식은 전무하여 실험용 원자로 시설 1기 만을 보유한 채 플루토늄 추출을 시도해 보는 기초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폭격 시 발생하는 영향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수도권의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측된 바 당시 김영상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로 실제 시행하지는 못 했다는 사실이 나중에서야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북한을 방문하여 특사로 중재를 진행했던 전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역할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분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한국의 독자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여 이희소 박사의 암살에 대한 야사도 있는 등 그에 대한 사후 평가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리기는 하지만 당시 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공헌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만한 정치인이 미국이나 특히 우리나라에 부재한 것이 위기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은 북한을 직접 선제 타격할 가능성은 고려는 하지만 확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하여 먼저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중국에는 미중 정상 회담 시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제 동참과 더 나아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에는 직접적 무력 사용에 대한 암시까지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식적인 뉴스에 의하면 이미 일본이나 호주 등 동맹국에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을 시 직접 격추하겠다는 메시지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재의 위기는 우발적으로 매우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대륙간 탄도탄(ICBM)일지라도 명분상으로는 우주 개발용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미국이 격추시키거나 시도한다는 것은 북한 지도층 입장에서는 큰 굴욕이라고 받아 들일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임계점이라는 한계치가 있다고 합니다.

산사태와 같은 거대한 재난을 시뮬레이션 분석해 보면 흙 한 줌만 더 해지지 않았어도 그 거대한 산이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 거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았던 결과가 평상시 같으면 무시하고 지나가기에 충분한 사건으로 점화되어 엄청난 파괴력으로 세상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2차 세계 대전과는 달리 1차 세계 대전 당시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국가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한 극우 주의자에 의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이라는 정치적 사건은 나비 효과처럼 수백만명의 죽음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진보니 보수니 하는 문제를 떠나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올바른 정치인이 등장해야 할 듯합니다. 


실제 전쟁은 게임이 아닙니다.

30대 이상이신 분들 중 전쟁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전설의 삼국지 시리즈가 있습니다.

아마 삼국지를 하면서 밤을 한두 번씩은 꼬박 새워본 경험들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일본의 코에이사에서 1985년 발매한 삼국지 게임은 시리즈로 꾸준히 출시되면서 2016년 현재 최신 버전인 삼국지 13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전략 운용 방식에 심취해 거의 일주일간 꼬박 밤을 새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수많은 영웅들은 각 개인이 수만 명의 이름 없는 병사들을 지휘합니다.

병사들은 전쟁 중 숫자상으로만 표현되며 세금을 통해 자금만 채우면 금세 병영을 통해 얼마든지 모집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세상은 그들 영웅만을 기억하며 중시하지만 현실은 영웅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에 남지도 않는 그 이름 없는 병사들 그리고 백성들 한 명 한 명의 희생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쟁은 어떤 방식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막아야 합니다..........